[2021.03 회고록]
와 진짜 오랜만에 글을 쓰는거 같다
요근래 계속 스터디 블로그에만 글을 쓰다가 오랜만에 글쓴다 ㅎㅎ..
입사하고 6개월이 지났다.
다사다산했던 6개월이었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큰 일은 자격증 시험과 직무의 변화였다.
1. algorithm professional 자격증 시험
얼마 전까지 진짜 진짜 힘들게 했던 시험이었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알고리즘 자격증을 만들어 임직원의 취득을 원하는 분위기다.
입사하고 연수받을 때 동안 자격증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
연수의 중반 무렵, 현업에서 자격증에 대한 부담이 있을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취득을 위해 노력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한동안 친구들, 가족과의 만남을 미룰수밖에 없었다.
퇴근 후에 잠깐의 쉬는 시간도 아쉬워서 시간을 진짜 잘게 나누어 시험 준비를 했었던거 같다.
사내에서 Pro 자격증에 대한 논란이 많은 것 같다.
라이브러리를 쓰지 못하는 알고리즘 시험이 개발직군을 평가하는 잣대로써 적절한가..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나 또한 고민을 많이 했다.
시험을 몇번 떨어지면서 ‘내가 자질이 부족한걸까’라며 스스로를 원망해보고 ‘왜 이런 시험을 만들걸까’하며 회사도 원망해봤다.
취득한 시점에 자료구조나 알고리즘에 대해 정말 많이 배운 나를 볼 수 있었지만 물론 이 자격증이 개발자로서 재능의 여부를 판단한다고 온전히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일단 취득해서 행복하다. 이제 오롯이 내가 원하는, 내 업무와 관련된 공부를 할 수 있다.
2. 직무의 변화
나는 항상 하고 싶은 일은 정하고 공부를 하는 편이다
전역하고 개발은 처음 배웠을 때는 프론트 엔드,
취업 준비할 때는 서버 개발자,
현재는 비전 개발자이다.
정말, 진짜 많이 물어본다.
반도체 제조 회사에서 개발자(?)
잘 모르겠다.
입사하고 본인이 원하는 사업부와 팀, 파트를 지원하기 위해 몇번의 면접과 같은 과정을 겪는다.
연구소를 지원했다.
죽어라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팀을 정할 때,
많은 고민을 했다.
웹 개발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지원할까? 인공지능과 관련된 일로 지원할까?..
나는 취업준비때부터 서버개발자가 되고 싶었고, 친구들도 서버 개발자다.
내가 지금껏 해온 공부를 잠깐 두고 새로운 분야를 공부했을때, 내 적성에 맞을까? 적성에 맞더라도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몇날 몇일을 고민했다.
근데 막상 팀장님이 뭐하고 싶냐고 물어보셨을때,
동기들도 나도 상상도 못한 대답이 나와버렸다.
“비전 개발하고 싶습니다. 비전 개발 파트로 보내주세요.”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놈이었다.
왤까? 이유가 뭘까?
랩에서 본 비전 업무는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컴퓨터 비전은 인공지능의 한 부류이기 때문에 그 분야 자체도 매력적이다.
근데 이러한 이유들이 그 당시 나의 입에서 나온 말을 전부 설명할 순 없다.
정신차리고 나니까 비전 개발을 하고 있더라..
사실 나는 내 업무에 너무 만족한다.
더욱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생각하고 적용하거나, 논문에 나온 방법을 코드로 작성하는 일이다.
사실 지금은 수학, 알고리즘, 논문을 죽어라 보고 비전 시스템을 적용하는 설비 오퍼레이팅을 배우고 있지만 재밌다.
어느 순간 내 일, 업무에 대한 회의감이라던가 현타는 꼭 올거라 생각한다. 그 순간에 지금처럼 혈기왕성한 시기를 회고하기 위해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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