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2022년 회고]
[2022년 회고]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끝이 나고 새로운 해를 맞이했다.
여전히 같은 파트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새해가 되었을 때 22년도에 찍었던 사진들을 보았다.
서핑, 패러글라이딩, 파타야 여행, 클라이밍, 단이 입양, 가족 여행, 등산, 장영실상 수상, 봉사활동 등 정말 열심히 한 해를 보냈다는 것을 느꼈고 뿌듯했다.
한 해를 보내는 순간에는 더 부지런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면서 마무리할 때는 그래도 잘 보냈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특히 올해는 이만큼 공부하고 성장했다는 생각보다, 많을 것을 경험하고 느꼈다라는 생각을 한 특별한 해가 되었다.
삶과 업무, 두 가지 측면에서 작년을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먼저 삶에 있어서는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유독 22년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고, 상처받았다.
이기적이고 치기 어린 마음에 내 감정도 잘 다스리지 못했고,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감정을 보였다.
너무 후회되는 순간들이지만 그런 경험들이 없었다면 나는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았을까....
오히려 지금이라도 겪고 느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밝고 건강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인간관계를 맺고 싶다.
두 번째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진 것이다.
유독 고약하게 느껴졌던 작년 여름, 파트 후배의 권유로 클라이밍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경험으로 해보자고 시작했던 클라이밍이 삶의 일부가 되었다.
휴가까지 써서 갈만큼이니까..
운동을 좋아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반강제로 시작했고 살이 잘 찌는 체질이어서 평생 숙제와 같이 느껴졌던 운동이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되었다. (살면서 처음으로 체지방 10%도 찍었다ㅎ)
몸도 건강해졌지만, 무엇보다 좋은 점은 클라이밍을 시작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성격이 더 밝아졌다.
올해도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내 취미를 즐길 생각이다.
회사 생활에서 있어서는 비교적 순탄했다.
존경하던 수석님이 떠나시면서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개발 업무와 더불어 커뮤니케이션, 의사결정과 관련된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다.
말로는 관심 없는 척했지만, 사내 자격증 취득도 막판(?)에 열심히 해서 얻어낼 수 있었다.
그 덕분에 평가 시즌에 3관왕을 달성하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내가 한 노력이 좋은 평가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 욕심이 났고, 결과를 받았을 때는 울컥할 정도로 기뻤다.
무엇보다 다음 한해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특히 회사에서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내 부사수의 성장 속도이다.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배움에 대한 의지가 강한 그 친구는 스펀지처럼 흡수해 나간다.
그 친구가 일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면서도 위화감이 들 정도니 공부에 대한 의지를 다시 불태우게 한다.
그래서 오히려 행복한 것 같다.
입사 후, 여러 파트를 이동하면서 다니던 시절 조금은 시건방진 마음으로 배울 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이 그런 느낌을 들게 한다.
힘든 일들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너무 재밌는 22년이었다.
마지막 20대를 재밌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보내버렸다.
우리나라 나이 기준이 바뀌어 또다시 20대를 살게 되었으니까 올해는 더 재밌게 보내야겠다.
올해도 많은 일이 있겠지만,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지금처럼 밝고 건강하게 이겨내고 성숙해지고 싶다.